[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자사 서비스 '주식 모으기'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사용자 160만 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주식 모으기는 사용자가 일정 금액을 지정해 자동으로 주식을 정기 구매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체 이용자의 56%가 '매일 모으기'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쌓으려는 투자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용자 절반은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3개 이상 종목을 동시에 모으는 사용자 비율도 31%로 나타났다.
투자 종목별로는 글로벌 기술주 선호가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주식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2년 연속 상위권에 속했고, QQQ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롭게 진입했다. 인공지능(AI)·성장주 중심의 장기투자와 함께 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주 대표 종목인 코카콜라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국내시장에서는 KODEX 미국 S&P500 ETF를 모으려는 이들이 많았고, TIGER·ACE 미국배당 ETF 등 배당형 상품이 상위권을 채웠다. 삼성전자는 유일한 개별주로 순위권에 포함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추후 모으기 서비스를 ISA·연금 등 계좌와 연계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투자 목적과 자산 규모에 따른 맞춤형 큐레이션을 강화해 장기투자 허브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주식 모으기 2년은 '크게 벌기보다 오래 모으기'라는 원칙을 축적한 시간”이라며 "이용자 84%가 현재 수익 구간에 있는 것은 규칙적이고 분산된 장기투자의 힘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