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거품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22분 기준 레이저쎌은 전 거래일 대비 23.03% 오른 241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티엘엔지니어링은 12.16%, 예스티 8.44%, 에이팩트 7.97%, 제주반도체 6.67%, 미래반도체 4.87% 등 반도체 부품·장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5.25%), 삼성전자(4.56%)도 강세를 나타냈다.
투심 개선의 배경은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549억2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51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90%에 달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달러로, 시장 기대치(1.25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6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성장세 지속을 자신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 GPU가 품절 상태이며 AI는 완전한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개선이 AI 서버용 HBM 수요 증가 전망으로 직결되며 메모리·장비·부품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