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지(THE GOOD EARTH, Pearl, S. Buck)는 생명의 터전인 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칭송받으며 195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갓집 하인인 왕룽은 인물은 없으나 지혜롭고 성실한 오란과 결혼 후 열심히 노력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갔다.그러나 오랜 가뭄으로 기근이 크게 들자, 오란의 제의대로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피란을 갔다. 거기서 부자가 살다가 간 빈집에서 금붙이를 주웠다. 왕룽 일가는 금을 들고 고향 땅으로 돌아와 가뭄으로 헐값이 된 땅을 사들여 대지주가 돼 영화를 누렸다. 사회혼란기에 금이
글로벌 채권시장 나아가 경제순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미국 국채금리(10년)가 지난달 마의 저지선이라는 5%를 돌파해 채권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3.2%, 근원물가 또한 0.1%포인트 내린 4.0%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고 있다며 웅성거렸다.국채금리(10년)가 하루 만에 4.64%에서 4.44%로 크게 내렸다. 각국 채권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만기가 많이 남은 채권일수록 금리가 조금만 오르고 내려도 채권가격은 급등락하므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이 심상치 않다.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좋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최고 컨설팅 기관인 국제데이터코퍼레이션(IDC)이 반도체 시장 바닥론을 펼쳤다. 동사의 9월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점진적 회복을 보이다가 성장세가 내년부터는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했다.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비중이 올 2월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IDC의 예측이 맞아 반도체 시장이 다시 회복한다면 수렁에 빠진 우리 경제에 그나마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낮아졌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나타냈다.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감소폭이 작았다.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
중립금리(neutral rate of interest)는 경제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준거 금리다.물가를 더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않게 하면서 경기를 진작시키거나 후퇴시키지 않는 자연금리(自然金利)를 의미한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립금리 수준은 2~3%로 추정된다. 그럴진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예측과 같이 잠재성장률이 1.7% 정도라고 가정하면 물가상승률은 1% 남짓이 돼야 이상적이다.금리가 중립 수준을 벗어나면 성장이나 물가가 정상 수준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이 지난 25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호평 속에 종영했다. 드라마는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유괴범과 유괴 대상, 진실을 추적하는 공조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을 진하게 웃기고 찡하게 울렸다. 여기에 살인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반전 전개 역시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이 따스한 웃음과 감동으로 마지막까지 뭉클한 여운을 안기며 지난 25일 뜨거운 호응 속에 종영했다. ‘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유괴의 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뜨거운 호응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를 돌파했고, 2049 시청률은 2.
지난해 초 신용평가사 피치가 120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부채(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 비율을 추정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에 세계적으로 일반정부 부채비율이 감소한다는 게 골자였다.신흥국시장(EM)보다는 선진국시장(DM)이 그러하다는 기조였다. 성장은 하는데 외화표시 누적 부채 규모는 그대로거나, 빚이 GDP 증가 수준으로 늘지 않거나, 자국 통화 절하로 국내 일반정부 부채의 외화표시 금액이 줄어들거나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2023년 성장 둔화로 글로벌 부채 비율 증가해피치는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2대 '김모미'(나나 분)와 연대관계인 '김춘애'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있는 배우 한재이와 인터뷰를 나눴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그동안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마녀', 드라마 '호텔델루나', '너를 닮은 사람', '우리는 오늘부터' 등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마스크걸’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배우 한재이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갈증과 간절함을 말했다.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2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한재이는 극중 성형한 '김모미'와 얼굴이 똑같아 의도치 않게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하버드대 골딘(C. Goldin) 교수는 “경제학은 숫자가 아니고 사람에 관한 학문이며 불평등 해소와 경제발전에 관한 학문”이라고 했다.경제는 성장 그 자체보다 성장과 발전을 통해 사람들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일 거다. 표면에 나타나는 물질적 풍요보다도 저마다 가슴속에서 느끼는 정서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공자는 사람에게 으뜸가는 자세를 충서(忠恕)라고 했다. 여기서 충(忠)은 글자 그대로 마음의 중심(中心)을 잡는 일이고, 서(恕)는 마음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결정에도 연일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급등세를 보인다. 유가의 귀추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으나 확전이 발생하지 않으면 유가 상승은 단기적인 이벤트가 될 확률이 높다.◆국제유가 고공 플레이할 가능성 높지 않아이번 전쟁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산유국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력충돌이라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우크라이나가 아니
생산성 향상과 소비수요가 급격히 변치 않는다면, 물가는 시차를 두고 유동성 크기와 돈이 도는 속도에 따라 직간접 영향을 받는다. 시중 유동성이 많이 풀릴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데다, 돈이 돌 때마다 이윤이나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에 돈이 빨리 돌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진다.생산성이 저하되면 생산비가 늘어나 돈을 풀지 않아도 물가는 오른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일반화되며 돈이 도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유동성이 전례 없이 팽창된 데다 미·중 경제패권 경쟁에 따른 생산성 침체로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끈적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힙하게'는 강렬한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의 코믹 플레이와 함께 코미디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를 탄생시키며 극 초반부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힙하게'의 중심에서 한지민은 온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명장면을 쏟아내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힙하게'는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드라마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15회에서 '김선우'(수호 분)까지 죽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1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는 코미디와 스릴러의 절묘한 줄타기는 물론, 설레는 로맨스와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매회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다. 시청률 역시 폭발했다.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한지민이 연기한 '봉예분'은 어쩌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득템한’ 인물로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에게 낚여 팔자에도 없는 히어로가 된다. 범죄 없는 청정 농촌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지난 1일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작품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코믹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전환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또한 신들린 웃음 가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무빙'이 마지막 회가 공개된 지난 20일,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를 기념해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약 1,000여 명의 팬들과 특별한 피날레 시사회를 진행했다.피날레 시사회 현장에는 지난 7주간 '무빙'을 끝까지 사랑해준 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박인제, 박윤서 감독을 비롯한 작품의 주역들이 대거 참여해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팬들 역시 이에 화답하듯 “고마워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파장을 불렀다.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올해(31조1000억원)보다 16.6% 적은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과학기술계는 크게 반발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바로잡겠다”며 벼르고 있다.R&D 투자 강국인 한국이 관련 예산을 줄였다는 소식은 국제 뉴스가 됐다. 노벨상 수상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정부는 왜 내년 R&D 예산을 두자릿수나 줄였는지, 정기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될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살펴보자.◆‘R&D 카르텔’ 언급이 출발점지난 6월 하순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재정전략회의에
나이에 따라 수입이 다르다. 이런 가정 아래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돈을 많이 모아야 하지 않을까. 경제학 시간에 배운 생애주기가설(life-cycle hyphothesis)을 들여다보자.이는 평생소득가설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우리의 소비는 지금 벌어들이는 소득뿐만 아니라 평생소득에 달려있다. 1950년 이탈리아 경제학자 프랑코 모딜리아니(Modigliani)와 제자인 일본 태생 알버트 안도(Ando), 블룸버그(Brumberg)의 논문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1980년에야 완성됐다.◆생애주기 가설의 수정과 고령화소비성향은 사람마다
금리·주가·환율 같은 금융가격지표는 성장·물가·고용·국제수지 등 거시경제 현상을 반영하면서 공동변화(co-movement)한다. 효율적 시장에서는 금융가격지표와 거시경제지표가 불가분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유기적으로 변화하기 마련이다.다시 말하면 금리·주가·환율의 공동변화를 무시하는 투자는 대부분 실패하기 쉽다. 만약 금리·주가·환율이 공동변화(共同變化)하지 못하고 제각각 따로 움직인다면 경제적 불균형 현상이 빚어져 경제순환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의미다.자금이 수익이 낮은 데서 높은 곳으로 원활히 이동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시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