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들 실적 개선, 주주배당 재개 기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418억원에서 1007% 증가한 462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국제유가를 반영해 4357억원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올해는 국제유가가 반등해 손상차손이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자원개발을 수행 중인 자회사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연간 1137억원 영업 적자를 보였던 호주 프렐류드(Prelude)사업이 올 상반기에만 398억원 흑자 전환되면서 해외사업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도시가스용과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8.4%와 31.4%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은 17.7% 늘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12조5524억원이다.
가스공사가 지난 12일 잠정실적 공시에서 발표한 지난달 천연가스 판매량은 257만9000톤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6% 증가한 수치다. 2021회계연도에는 주주배당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승 기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 신사업 관련 기대감이 가스공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사는 수소사업과 LNG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구축, 해외 가스발전 사업 등이 담긴 ‘KOGAS VISION 2030’을 발표한다.
공사 관계자는 “실적 정상화로 배당 기대감이 커졌고 신사업 청사진을 포함한 비전 발표가 예정돼 하반기 주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