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 EV 리콜 충당금 반영 영업익 감소로 이어져
가전(H&A)사업본부 매출도 분기 사상 최대기록 달성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조원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2.0% 오른 18조7867억원,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감소한 54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GM 볼트 전기차(EV) 리콜 충당금이 4800억원 반영돼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1%, 4.7% 늘어난 규모다.
사업별로 가전(H&A)사업본부 매출액은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7% 늘면서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LG전자는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높아져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815억원과, 영업익은 20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13.9% 올라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 행진을 이어갔다.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글로벌시장에서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도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자동차솔루션(VS) 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손실은 1조7354억원과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었다. 영업손실에는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통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반면, 반도체 수급 이슈와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라 물류비가 인상돼 수익성 개선에는 제한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