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생계 위협 심각한 상태, 정부의 조속한 해결방안 촉구
마스크 대란 떠오르는 사재기까지...구매 제한과 유통 점검 절실

요소부 품귀현상으로 생계위협을 받는 국민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사진=불스원 제공
요소부 품귀현상으로 생계위협을 받는 국민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사진=불스원 제공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요소수 공급 부족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요소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읍소가 빗발치고 있다.

중장비업에 종사하는 A 씨는 청원에서 요소수 가격 폭등과 구매 어려움을 토로했다.만원이면 살 수 있었던 요소수가 3만원, 5만원으로 치솟고 그마저도 파는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른다고 했다. 그는 전국에 화물차, 중장비 등 요소수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해결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B 씨도 마음이 조급하긴 마찬가지다. B 씨는 중국 석탄 생산 차질로 요소수 구입이 힘들어 너도나도 사재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도 급등하고 구매는 어려운 요소수가 운송업 모두의 문제"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요소수 국민청원 참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중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요소수 국민청원 참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중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일부 화물차 운전자는 일감이 있어도 요소수가 없어 일을 못한다. 할부를 제때 내지 못해 생계를 위협받는 피해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처럼 사재기에 대한 재제와 유통단계 점검을 요구하는 청원도 많은 동의를 얻고 있다.

요소수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정부는 지난 2일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관세청이 머리를 맞대고 긴급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 이후 국내 요소 수급 현황과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긴요한 물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중국 외 러시아 등 타 국가 수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요소 수입 물량 총 55만톤 중 산업용은 33만톤, 차량용 8만톤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