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화물차 운행필수품 요소수 공급 부족 현상
소방차와 앰뷸란스도 자칫 운행 차질 생길수도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디젤 자동차 필수품인 요소수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주유소나 정비소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요소수 구하기는 이미 하늘의 별 따기다. 재고 소진으로 온라인 구매도 힘겹긴 마찬가지다. 어렵게 요소수 재고가 있는 곳을 찾으면 높은 가격이나 대량 구매를 요구한다.
국내 요소수 부족 현상은 중국-호주 무역전쟁으로 발생했다. 중국 내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요소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15일 중국이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를 시행해 요소 수입이 막히면서 국내 요소수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 요소수의 대부분은 중국 수입에 의존한다.
요소수가 없으면 디젤 자동차는 운행이 제한된다.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시동도 걸리지 않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화물차다. 요소수가 필요한 국내 디젤 화물차는 약 200만대다. 화물차는 300~400㎞ 주행마다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는데 요소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화물차가 운행을 멈추게 되고 나비효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디젤 승용차 출퇴근 직장이나 시외버스, 전세버스, 통근버스, 자영업자 상용차 등 생계와 직결되는 운행도 차질을 빚는다. 소방차나 앰뷸런스 등 응급 상황에서 운행되는 상용차도 멈춰 혼란이 가중된다.
당장 러시아나 타 국가에서 요소수를 수입해도 재고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 국내 요소수 시장은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 양분한다. 현재 3개월 정도 재고 분량이 남은 상황이다.
한편 요소수는 디젤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에 필요한 물품으로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을 선택적으로 저감하는 촉매장치다. 유럽연합의 배출가스 규제 기준 유로5부터 SCR 방식이 주요 저감 방식으로 사용되면서 요소수 사용이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