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공중파 큰차이 없지만 에피소드 전체공개 OTT가 유리
시청률이 작품 대변하는 지표는 아니없지만 몰입에는 반영
내년 재즈앨범 발매 위해 국내 최고 세션들과 함께 작업 중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02년 MBC 입사 이래 드라마 대장금(2003) 등의 조연출을 거쳐 에덴의 동쪽(2008), 사랑해서 남주나(2013), 호텔킹(2014), 앵그리맘(2015), 미씽나인(2017) 등 MBC를 대표하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아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시각적 정교함, 배우들의 연기 표현을 극대화하는 섬세한 연출로 '명품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병길 감독.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있는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로 지난 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는 그가 2019년 MBC 퇴사 후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적을 옮겨 연출한 첫 작품이다.
'하이클래스'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7%를 기록(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병길 감독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시청률
“시청률이 작품의 모든 것을 대변할 만한 지표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청자들의 몰입도에 대한 반영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하이클래스’는 극이 진행되면서 점차 몰입도가 높아지는 장치들이 배치됐는데 그 점이 시청률에 고스란히 반영된 게 놀랍기도 하고 감사했습니다.”
◆명대사&명장면
“황재인(박소이 분)이 음악 연습실에서 안이찬(장선율 분)을 괴롭히는 곽시우(서윤혁 분)에게 '쟤 내 동생이니까 괴롭히지마'라며 말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엇나간 관계임에도 아이들의 순수한 눈에는 그저 누나, 동생으로 비칠 수도 있을 거라는 것을 포착한 작가님의 혜안이 빛난 장면이었습니다.”
◆종편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종편과 공중파의) 스테이션 자체는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근래 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에서 8~10편의 에피소드 치수의 작품을 한 번에 내놓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매주 시청률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는 좀 더 유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쉬번
“2019년에 '애쉬번'의 활동명으로 자작곡을 담은 재즈 앨범을 하나 냈습니다. '하이클래스'가 종영한 현재는 내년 초 재즈 스탠다드를 모은 앨범 발매 예정으로 이번에 드라마 OST에 함께 참여한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씨를 비롯한 국내 최고의 재즈 세션들과 함께 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내 서유리씨가 '로나땅'이라는 버튜버(V-tuber)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그의 데뷔 앨범 작업 막바지에 있고요. 물론 차기작도 꾸준히 검토 중입니다. 내년이면 20년차 PD이지만 아직도 제대로 서 보지 못한 연출로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말씀밖엔 없네요.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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