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는 촬영없어도 대화하고픈 사람, 유머코드 잘맞아
할리우드 촬영시스템과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하지만 오랜기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힘들어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부성애 그린 작품에 도전해 보고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여자 홍상수'라는 수식어를 지닌 정가영 감독의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 11일(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톱9에 등극한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실제로 11살 차이의 배우 손석구와 파트너로 연기를 펼치는 배우 전종서는 그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힘을 뺀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주목받았다.
특히 영화 개봉 직후 얼마 전 영화 '콜'의 인연으로 만난 4살 차이의 이충현 감독과 열애를 알리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얼마 전 기자와 만나 영화에 관한 인터뷰를 나눈 그는 "연인과 나이 차이는 상관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촬영하며 첫 '티키타카' 상대 배우인 손석구와의 호흡은 어땠나?
▲전 작품을 통틀어 상대 배우와 이렇게 많이 대화하거나 장면이 겹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손석구 선배는 촬영하지 않아도 한 마디 대화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유머 성향이 잘 맞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굳이 격식을 차리는 것 없이 담백하게 대해줘서 정말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
-'자영'이 연애를 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가 공감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그의 연애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떠한가?
▲'자영이 이럴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한다. 자영이 어떤 연애관을 갖기엔 상처가 너무 크기에 계속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려 든다.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시기가 있었을 것 같다. 나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다 주는 편이다. 그렇게 순수한 사랑을 추구한다. 하지만 끝을 두려워하진 않는다.
-이번 작품이 첫 로맨스 연기였는데 앞으로도 로맨스코미디, 멜로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
▲앞으로도 로맨스 장르를 계속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형태는 아닐 것 같다. 주목되지 않는 선에서 나의 실제 연애 모습과 닮은 멜로물을 하고 싶다. 나의 실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싶고 그런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는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픈 마음이 있는가?
▲할리우드 촬영 시스템이나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오랜 기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게 내겐 힘들었다. 앞으로도 할리우드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실 그동안 외국 작품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한국 작품보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내가 부족한 만큼 외국 작품에 출연하려면 오랜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래서 만약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외국 작품의 시나리오가 들어온다면 출연 도전을 위해 매진할 의향이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꼭 만나고 싶다.
-앞으로 특별히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평소 로봇 연기에 관심이 있었다. 인공지능(AI) 연기를 해보고 싶다. 이외에도 부성애 연기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빠와 딸의 사랑을 그린 작품을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후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종서의 또 다른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 같아서 영화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하나의 '이벤트'적인 의미가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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