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 브레인’ 출연 결정적 이유는 Apple TV+ 최초의 한국어 콘텐츠이자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결여된 천재 과학자 ‘고세원’ 역 맡아 열연
- 평소 텐션 높은 캐릭터 연기하다 텐션 낮은 ‘고세원’의 극중 간극 차이에 대해 고민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1년 11월 4일부터 12월 10일까지 Apple TV+에서 방영한 Apple TV+ 최초의 한국어 작품은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천재 뇌과학자 세원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죽은 자의 뇌에 접속해서 그들의 기억 속 단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자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드라마이자 영화감독 김지운의 첫 번째 시리즈로 방영 전부터 다양한 의미의 '최초' 수식어를 얻으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우 이선균이 연기한 천재 과학자 '고세원'은 독특한 뇌 구조로 인해 어릴 때부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전혀 없지만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로 성인이 된 뒤엔 B.C. 뇌 과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되어 뇌의 파동을 동기화 시켜 타인의 기억 등을 빼 올 수 있다는 가설을 연구하며 후에 가족을 끔찍한 사건으로 밀어 넣은 사건의 배후와 맞선다. 이선균은 작품 공개 후 기자와 만나 뇌와 뇌가 연결되는 과정을 연기하며, 형태를 찾아감에 있어 "뇌 동기화할 때 그 과정이나 기억이 전이되는 것은 감독님의 교차 편집과 판타지적인 표현이 있었기에 나는 '어떻게 호흡할까', '어떻게 깨어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촬영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그전부터 여러 번 표현했지만 저는 김지운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었기에 평소에도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던 와중에 제의가 들어왔고 Apple TV+ 한국 첫 콘텐츠로 방영된다는 점도 작품 출연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렇게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몰입감 있게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이선균이 '고세원'을 연기하는 데 김지운 감독과 캐릭터 설정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눈 것은 '감정 없는 '고세원'이 어디까지, 어떻게 표현하는가'라는 주제였다. 설정상 감정 없는 '고세원'이지만 서사를 끌고 가는 입장에서 감정이 전혀 없다면 관객에게 극적인 재미를 비롯해 공감을 끌어낼 수 없기에 그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말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반응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대화가 흐를수록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학습은 되어 있지만 100% 공감하지 못할 뿐이다'라는 톤을 잡은 '고세원'의 연기도 깊이 있게 표현되었다.
"평소 톤과 텐션이 높은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텐션이 가라앉다 못해 바닥에 있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워낙 '고세원' 캐릭터 자체가 감정이 없다 보니 반응을 크게 못하는 게 힘들었어요. 극 후반에 광기가 몰아치며 큰 호흡을 연기할 때는 그전까지 낮은 호흡으로 연기를 했다 보니 '이것의 간극을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연기했어요.“
“극 초반에 '고세원'이 쥐 실험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제가 쥐를 진짜 싫어해요. 그래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내가 쥐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진짜 많이 하기도 했고 감독님한테 '실제로 쥐를 가지고 촬영하느냐'라며 질문도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실험용 쥐는 의외로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아, 너무 큰 기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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