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기했던 촬영은 크로마키에 CG를 덧댄 자동차 장면
2007년 데뷔 후 쉼 없이 작품활동 이유는 "착하게 살아서?"
서울대 동문 이하늬·김창완과 한 팀… "학연의 동질감 느껴"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가장 신기했던 촬영은 자동차 장면이에요. 보통 차량을 래커에 올려두고 길거리에 세워둔 채로 촬영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감독님이 모든 자동차 장면을 실내에서 크로마키 천을 대놓고 촬영을 한 후에 밖 안 풍경을 CG로 합성하셨어요.
그래서 자동차 추격 장면을 촬영할 때 이 상황을 말로 듣고 상상만으로 촬영해야 했어요. 평온한 실내에서 차 안에 타 있는 사람만 호흡을 몰아치고 이리저리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서 촬영을 끝냈는데 당시엔 그 장면에 집중했어요. 그런데 끝나고 나면 '밖에서 우리를 보면 바보처럼 보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죠. (웃음) 그런데 그 CG가 붙었을 때 얼마나 몰입감 있게 붙을지 감이 오지 않으니까 궁금하면서도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이하늬 배우는 원체 배려가 많은 배우라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친해지면서는 장면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 잘 살릴 수 있을지 상의도 많이 하고 분석도 해가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노학태 역의 김창완 선생님의 경우엔 2017년 SBS 드라마 '귓속말' 때 아버지와 아들로 연을 맺어 연기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동료이자 한 편으로 연기를 했던 것과 다르게 당시엔 한 편이 아니다 보니까 어렵기도 하고 밉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같이 팀을 이뤄 연기를 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었고 당신 만의 독특한 연기 호흡을 보고, 받아보려 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다. 이상윤은 2007년 영화 ‘색즉시공 시즌 2’로 데뷔한 이래 꾸준히 선택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도 신기하다"고 말한다. 어느 배우는 이렇게 말했다. ‘잘하거나 착하거나 둘 중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이상윤은 ‘꾸준히 착하게 살아온 비결’이 아닐지 조심스레 말한다. 그는 매번 좋은 작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고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히 서울대 동문인 이하늬, 김창완과 함께했으며 그들과 팀으로 ‘티키타카’ 장면도 유난히 많이 촬영했다.
“연기가 전공이 아닌 동문이 이렇게 모여서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있을까요. 너무나 좋은 경험이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동문이라는 학연이 주는 동질감이 있지 않았을까요. 분명 전공이 다 다름에도 연예, 연기자 세계에 와서 생활할 때 남다른 고민도 있었을 거고 어찌 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고생을 했을 사람들을 만났을 때 생기는 동질감이 저는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극중 상황이 한팀으로 움직이는 게 많았다 보니까 더 친하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촬영 막바지에는 더욱 그랬지만 (김창완) 선생님과 셋이 찍는 장면이 끝났을 때 '아 이제 정말 끝났구나'라며 헛헛한 감정이 몰려오더라고요.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이)하늬 씨의 경우엔 학교 다닌 시기가 비슷해 교내 학식같이 캠퍼스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김창완) 선생님의 경우엔 캠퍼스가 다르시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했어요.”
[인터뷰 ④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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