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수주 총 누적 사업 수 16개, 금액 3조9632억원
대우건설 수주액3조7774억원, 포스코건설 3조6916억원 집계
서울 주요 사업장 시공사 선정 앞둔 상황, 수주 1위 경쟁 치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1위’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주 1위(12일 기준)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수주 총 누적 사업 수는 16개, 금액은 3조9632억원으로 ‘4조 클럽’ 달성이 코앞이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앞서 있으며 올해 1위를 달성하면 3년 연속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군포 산본 개나리 13단지와 수원 영통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 우선협성대상자 자격으로 단독 참여해 사업 시공권 확보를 앞둔 상황이다. 또 동작구 흑석9구역과 안산 고잔연립3구역 등 추가 정비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주 예정 물량을 모두 완료하면 업계 1위는 물론 5조 수주 돌파까지 넘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 1월 4500억원 규모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1907억원 규모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까지 완료했다. 현재까지 수주한 정비사업은 14개로, 수주액은 3조7774억원이다. 현대건설과 차이는 불과 1588억원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대우건설이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3조원은 물론 4조 클럽까지 바라볼만하다. 다음주 총회 개최가 예정된 불광1구역까지 수주한다면 정비사업 수주 1위 타이틀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의 기세도 무섭다. 업계 3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2272억원 규모 전북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과 5833억원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 등을 중심으로 17개 사업지에서 수주를 성공했다. 올해 총 수주액은 3조6916억원으로 1위와의 차이는 2446억원이다.
4위로 평가되는 GS건설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GS건설은 2197억원 규모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과 2734억원 규모 강남구 대치 현대 리모델링 등 성공적인 수주를 이어갔다. 올 10월까지만해도 3조원을 돌파하지 못했으나 지난달에만 3개 사업지(8027억원)에서 수주를 성공해 3조를 돌파했다.
건설사들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과 노원구 백사마을, 용산구 한강맨션 등 서울 주요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상태다. 해당 사업은 사업비만 수천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주1위 선정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상황을 보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아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이라며 “수주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택지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선택지가 없어 국내 수주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진 것도 이유다. 리모델링을 활용한 수주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 오세훈, 미아4-1구역 방문한다…신통기획 '애지중지'
- 김포 왕릉 아파트 '공사재개'… 철거해도 조망 훼손
- 집값 하락 조짐에 정부는 '안도'…시장 반응은 '글쎄요'
-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체결…업계 3위로 도약하나
- 신통기획 참여한 재건축 끝판왕 '압구정 3구역'...얼마나 좋길래?
- 국제유가 떨어지자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7개월만에 하락 전환
- 검찰, '형제의 난' 촉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수사 재개
- 집값 휘청이는데…내년 4~5% 더 오른다는 민관연구소들
- 10명 중 6명, 내집마련 의지 드러내… 매도는 '글쎄'
- 현대건설, 자회사 상장에 득 볼까
- 집값 안정 현실화되나… 전국 매매가 상승폭 3개월 연속 둔화
- '집대신 샤넬' 외신마저 현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지적
- [내집 마련 캘린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청약꾸러미'
- 현대건설, 창사 이래 첫 도시정비 수주액 '5조원' 돌파
- 작년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65조… 전년비 12.2% 증가
- 대우건설, 신임 대표에 '대우건설맨' 백정완 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