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품 소비 규모, 142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전년 대비 4.6%↑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블룸버그가 비정상적인 국내 명품소비를 집중 조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꼬집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소비자들은 1000만원 샤넬백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 런’(백화점 오픈 전 줄을 서 대기하는 일)을 한다”며 “프랑스 브랜드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필사적인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 속 한국에서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었다”며 “대신 그들은 샤넬 가방을 사는 새로운 습관을 길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쇼핑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남은 돈을 명품 소비에 쓰기 시작했다”며 “샤넬코리아는 올해 특정 품목 가격을 4차례 인상했다. 이것이 더 많은 수요를 유발했다”고 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명품 소비 규모는 142억 달러(약 16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이는 미국·캐나다·일본·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 큰 시장 규모다.
블룸버그 통신은 명품소비 이유 중 하나를 집값 폭등으로 꼽았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2030세대들이 내집 마련대신 명품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KB금융그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당시 6억7000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두배 이상 치솟았다”며 “지난달 기준 12억4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을 밑도는 2030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가 집을 사는 대신 지금 당장 즐길 수 있는 것에 저축했던 돈을 쓰고 있다”며 “상실감에 빠진 수요자들이 명품에 집착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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