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5만원~3245만원의 합리적 가격
가성비 패밀리 SUV에 적합한 성능 갖춰

르노삼성 QM6 LPe는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68㎏·m의 성능을 낸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QM6 LPe는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68㎏·m의 성능을 낸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디젤과 가솔린이 주름잡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LPG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유일하다.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은 출시 2년 만에 약 6만대가 팔려나가며 르노삼성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르노삼성 QM6 LPe의 장점은 가성비다. 가장 낮은 트림 가격이 2435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을 선택해도 3245만원이다. 4000만원이 훌쩍 넘는 다른 모델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 기준(12월21일)으로 LPG는 리터당 1000원이다. 60ℓ 탱크에 가득 담아도 6만원이다. 휘발유 평균 가격 1634원의 60%다. 매번 유류비 지출로 고통받는 이들에겐 군침 도는 매력 포인트다.

LPG 차량은 답답하고 느리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틀리지 않다. QM6 LPe도 고정관념을 벗어던지진 못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68㎏·m 성능으로 1610kg의 육중한 차체를 이끌어 버겁기만하다. 여기에 연속 가변변속기(CVT)를 조합해 날랜 움직임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상심할 필요는 없다. QM6 LPe는 동력 성능을 무기로 삼는 차가 아니다. 편안한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적당한 출력으로 무리 없이 달려나가면 된다. 

초반 가속 시 툭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족한 동력을 보완하기 위해 초반 반응을 예민하게 조정한 결과다. 이후엔 부드럽게 힘을 전달한다. 페달을 깊이 밟아도 잔잔하게 힘을 끌어올릴 뿐이다. 

2022년형부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운전도 거뜬하다. 사진=김상혁 기자
2022년형부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운전도 거뜬하다. 사진=김상혁 기자

속도를 올려 100㎞/h대에 진입하면 흡·차음재 효과가 나타난다. 매끄러운 엔진 회전 질감이 실내를 채우고 풍절음과 노면, 타이어 소음이 적절히 걸러진다. 2022년형부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추가돼 장거리 운전도 거뜬하다. 다만 속도가 50㎞/h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 OFF 되는 점이 아쉽다. 도심 주행에선 사용이 제한적이다.

승차감은 타협이 필요하다.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엉덩이에 진동을 꽤나 전달한다.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는 살짝 튕겨오른다. 서스펜션이 큰 진동을 거르는 대신 작은 진동은 넘겨버리는 느낌이다. 

2열은 173㎝ 성인 남성 기준으로 무릎 공간은 주먹 두 개가 들어간다. 거동에 큰 불편은 없다. 머리 공간은 주먹 한 개 반 정도 여유가 있다. 등받이도 푹신하진 않지만 무난한 쿠션감을 가졌다.  

트렁크 용량은 676ℓ다. 2열을 접으면 1690ℓ까지 늘어난다. LPG 저장 탱크는 도넛 형태로 만들어 보조 타이어 공간에 집어넣은 덕분에 공간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바닥면이 트렁크 입구와 층을 이루지 않아 물건을 싣고 내리기 알맞다.

넉넉한 공간과 적당한 출력, 유류비 고통에서 벗어날 모델을 찾는다면 르노삼성 QM6 LPe가 선택지에 들어갈 만하다. 가격대도 2435만원~3245만원으로 합리적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