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 펼치겠다"
미국 시장에 74억 달러 투자, 2026년 13종 신차 출시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사장은 지난 2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동화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전기차 판매량은 22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확장의 발판으로 미국 시장을 생각해왔다. 내년부터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시작이다. 기존에도 전기차 판매는 있었지만 미국 땅에서 생산·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전기차 현지 생산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 번째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다. 에너지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시장 안착은 전동화 전환 달성을 의미하는 셈이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 아메리칸'에 대응하는 의미도 가진다.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의하면 자동차 부품의 50% 이상이 미국산이거나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
전기차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인 미국에서 손해 보지 않으려 토요타, 혼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다수 제조사가 공장을 세웠다. 현대차그룹도 현지 생산으로 대응해 미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74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모델을 현지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 투입은 라인업 확대와 생산기지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미국 생산을 검토 중인 가운데 라인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2026년 13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E-GMP 외에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GMP가 중형~준대형 사이즈에 적용되는 만큼 소형 차종 생산을 위한 플랫폼이 예상된다. 생산 라인 확장 관련 내용은 내년에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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