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기조연설자로 나서… 탄소감축 등 미래비전 밝혀
고도화된 연결성, 맞춤화 경험 초점 맞춘 제품·서비스 소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가능한 미래’라고 말하면서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로 나섰다. 기조연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는 한 부회장의 글로벌 공식 석상에 첫 데뷔무대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2020년 김현석 전 소비자가전(CE) 부문장에 이어 2년 만이다.
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우리는 소비자 가전제품 분야 세계 리더로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초연결,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지속가능한 일상’으로 이름 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70만톤가량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으로부터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 전체 사이클에서 탄소감축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지난해 QLED 제품에 적용했던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올해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고도화된 연결성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한 부회장은 20대로 구성된 ‘퓨처 제너레이션 랩’ 직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를 맡겨 눈길을 끌었다. 퓨처 제너레이션 렙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어갈 Z세대를 대표해 다양한 지역, 업무, 재능,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대 직원으로 주축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홈허브(태블릿 형태)’와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허브’도 선보였다. 홈허브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가족과 함께 공유 가능한 제품이다.
한 부회장은 끝으로 “미래를 위한 동행은 꼭 실천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기조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