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전환 가속화하고 사업영역 확장
스텔란티스, 아마존과 전기차·소프트웨어 협력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완성차업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영역 확대에 나섰다. GM은 전동화사업 비전을 제시했고, 스텔란티스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배달용 전기차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 전동화사업 비전 제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CES 개막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차(EV)를 공개하고 GM의 ‘트리플제로(Triple Zero) 비전’을 발표했다.
GM이 추진하는 트리플제로는 탄소배출, 교통사고, 교통체증 3가지 영역에서 제로(0)를 목표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첫 전기차 픽업 모델인 실버라도EV를 소개했다.
실버라도EV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설계돼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한 성능과 활용성을 전기차로 구현했다. 실버라도EV는 법인용 WT 트림과 RST 퍼스트에디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 각각 내년 봄과 가을에 출시된다.
또한 메리 바라 회장은 전기차 하드웨어 플랫폼인 '얼티엄',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통해 플랫폼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율주행시장에서도 자회사 크루즈의 자율주행기술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전기상용차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가운데 하나인 브라이트드롭은 전기차를 활용해 운송과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GM은 전동화사업으로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 회장(CEO)이자 엔지니어로서 현재의 위치와 권한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며 “2025년까지 전기·자율주행차량에 350억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해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아마존과 전기차·소프트웨어 연대
스텔란티스는 아마존과 손잡았다. 이들은 CES 2022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협력 계획을 밝혔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아마존과 디지털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스텔란티스 제작 차량의 대시보드,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가 적용된다.
아마존은 2023년 출시될 스텔란티스의 배달용 전기차인 신형 램 프로마스터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양사의 합의로 운송산업에 더 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데이터 처리 클라우드와 연계된 정밀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포테인먼트를 장착한 차량 개발에서 테슬라와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차량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술을 접목해 2020년대 후반까지 약 27조원의 수익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2024년까지 새로운 최첨단 플랫폼 3종의 구축을 목표로 대만 폭스콘, 웨이모, BMW와 협력한다.
앤드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로 스텔란티스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작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개발·엔지니어부문 글로벌리더로 변모하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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