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디스플레이 신제품 미공개 이어 말 아껴
LCD→OLED 혁신 계기, 업계 기대감 커진다
전장사업 본격화 가능성 시사, M&A 고민중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 전장사업 재개 가능성 등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을 맡은 뒤 첫 공식 석상에서 삼성전자의 혁신 행보를 드러낸 셈이다.
한 부회장의 발언대로 진행되면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동맹, 전장사업 재개 등 삼성전자 사업 방향이 다각화될 가능성이 높다.
◆첫 CES, 협력 가능성 열어둬
한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디스플레이) 생산 선언 후 사업 진행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율문제로 LG전자에게 OLED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 부회장은 “아직 확정된 게 없어 말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다 열어놓았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 예측대로 양사가 OLED 동맹을 맺으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용이해진다. 기존 LCD 디스플레이에서 OLED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프리미엄 OLEDTV 출하량은 15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만1000대보다 35.8%늘었다. OLEDTV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TV시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 중이며 별도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OLEDTV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이 필요한 셈이다.
CES에서 공개되지 않은 QD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 부회장은 "(QD 디스플레이는) 지금 양산하고 아직 원하는 수량이 안 나와 이번 전시에서 제외했다"며 "수량이 확보되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의 초 프리미엄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고 그다음이 네오 QLED"라며 "QD 디스플레이가 나온다면 (마이크로 LED와 네오 QLED) 중간 아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사업 확장 시사
이날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의 차기 인수합병(M&A)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기업 하만 인수 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
한 부회장은 CES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자동차와 관련된 것,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을 언급했다. 이어 전장사업 비전에 대한 질문에는 “삼성이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안 하냐고 한다”며 “과거 하만과 M&A 했을 때 전장을 강화하려 했지만 의사결정이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한 부회장은 “혼자 걸어가는 것보다는 M&A를 통해 가는 게 빠르다면 그걸 택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보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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