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폴더블폰을 내세운 탓에 대응 전략을 고심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폴더블폰을 내세운 탓에 대응 전략을 고심한다. 사진=삼성전자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가성비를 내세워 폴더블폰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낮은 품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폴더블폰시장에 진출했다. 미국의 제제로 화웨이가 위축되자 내수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 진출까지 나서는 중이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했으며 TCL도 CES 2022에서 신형 폴더블폰 ‘시카고’로 중저가 폴더블폰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샤오미, 비보, 리얼미 등 중국 기업의 인도시장 점유율이 63%에 달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6월 기준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포의 첫 폴더블폰 '파인드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에 낮은 가격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인다. 사진=오포 제공
오포의 첫 폴더블폰 '파인드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에 낮은 가격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인다. 사진=오포 제공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시장 확대 비결은 가격이다. 디자인은 기존 출시 제품들과 유사하게 만들면서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중국 기업 TCL이 CES 2022에서 선보인 ‘시카고’는 세로로 배치한 외부 화면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이다. 화웨이의 '화웨이 포켓 P50'과 오포의 '파인드 엔(Find N)'도 갤럭시Z플립3 및 갤럭시Z폴드3와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가격은 TCL 시카고는 약 95만원, 오포 파인드엔은 15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P50 포켓은 약 168만원으로 시작해 갤럭시Z플립3보다 비싸지만 올 상반기 출시될 샤오미의 새로운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2'부터는 갤럭시Z폴드3보다 출시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내세워 중국기업들과 맞선다. 가격 인하 정책은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격을 낮출 여력이 없다고 보고 기술력 외 추가 대응 수단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부품 수급 문제로 가격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폴더블폰 가격도 바 형태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렸기에 더 이상의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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