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호황 속 매출 전년 대비 31.6% 늘어
인텔, 주력 반도체 제품 CPU 주도권 경쟁사에 내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31.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해 1위를 탈환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31.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해 1위를 탈환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760억달러(약 90조36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인텔을 꺾고 왕좌를 탈환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31.6% 증가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0.5%포인트 상승한 13.0%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급증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원격 작업·학습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매출은 731억달러(약 87조621억원)로 2위로 밀렸다. 시장점유율 역시 0.5%포인트 하락한 12.5%에 머물렀다. 인텔의 주력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도 경쟁사인 AMD 등에 주도권을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63억2600만달러(약 43조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 3위를 유지했다. 이어 미국의 마이크론이 전년 대비 29.1% 증가한 284억달러(약 33조8000억원)로 4위를 차지했다. 5위에 오른 퀼컴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269억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사상 처음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5834억7700만달러(약 693조7542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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