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영업이익 각각 70조원, 9조원대
창사이래 최초, 실적 중심엔 '철강사업'

28일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3320억원, 9조23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8일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3320억원, 9조23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철강사업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철강 부문의 실적을 의미하는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6% 늘어난 39조920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6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9% 급증했다.

28일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3320억원, 9조23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284.4% 급증했다. 순이익도 7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연간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이다. 회사의 주력인 철강사업은 경기 회복에 따른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수요 증가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200달러(약 23만8000원)를 넘기는 등 가파른 상승세 속에 철강재 공급은 줄고 수요는 증가하면서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제품들의 가격도 잇따라 인상됐다.

원료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은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상쇄됐다. 또한 글로벌 시황 회복과 판매가격 상승 효과로 크라카타우포스코,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 철강법인의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시황 개선과 친환경차 구동모터사업 등 투자 법인 실적이 개선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도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PJT) 호조가 지속됐다.

신사업에 중심 축인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의 본격 양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 달성했다. 특히 양극재사업에 진출한 2019년(2190억원) 이후 2년 만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89% 늘어난 851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연결기준 77조2000억원, 별도기준 39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 안건을 상정한 결과 의결권을 가진 출석 주주 89.2%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신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에 맞춰 올해 투자비를 연결 기준 8조9000억원, 별도 기준 4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조강 생산량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50만톤, 3470만톤이다.

포스코는 해외 청정수소 생산거점 구축을 비롯해 ▲유망기술 확보 ▲철강 탄소중립 ▲청정수소 공급사업 ▲개발 등 수소사업 관련 투자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신성장사업 전문인력의 외부 수혈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사 전환 안건 가결 후 “미래 비전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와 확신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임직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