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자 보유 지분 129만6136주 처분 나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그의 두 아들은 보유한 두산그룹 주식 129만주 가량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그의 두 아들은 보유한 두산그룹 주식 129만주 가량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 아들과 함께 보유 중인 두산 지분 전량 처분에 나섰다. 두산그룹과 완전 이별을 선언한 셈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과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한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들 삼부자가 보유한 주식은 129만6163주다.

주당 매각 가격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11만7000원에 8.1∼12%의 할인율이 적용된 10만3000∼10만7500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최대 1400억원의 자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두산 지분 70만3201주(4.3%), 박 전 부사장은 32만4422주(2.0%), 박 전 상무는 26만8540주(1.6%)를 각각 보유했다. 매각 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블록딜은 이날 장 개시 전에 이뤄진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을 끝으로 그룹에서 나왔다. 당시 그는 소셜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고 밝혔다.

두 아들도 그룹 관련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박 전 회장은 봉사활동 등과 같은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올 1월에는 벨스트리트파트너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세우고 인생 2막을 적극 펼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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