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두산그룹 1년11개월만에 채권단 관리 종료"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에서 조기 졸업한다.

산업은행은 오는 28일 채권단과 두산그룹이 체결했던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을 종료한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2020년 3월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그간 채권단은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해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도왔다.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재무구조개선과 앞으로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MOU 기간 중 총 3조1000억원 자산매각, 지난 18일 완료한 1조1500억원 유상증자 등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원 자본을 확충했다.

또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채권단은 확인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자구계획 대부분을 성공리에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MOU 조기종결 결정에는 재무지표 개선 등 전통적인 기준뿐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감안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