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274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내린 1219.8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9일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274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내린 1219.8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에 2740선까지 올라섰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1포인트(0.42%) 오른 2741.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06포인트(0.59%) 상승한 2745.62로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하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전 강세를 되찾으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7억2100만주, 거래대금은 9조88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32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억원, 280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82억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이 105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971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한 점과 위험선호 심리 개선으로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현물을 순매도한 데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오후에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36%), 전기·전자(0.82%), 제조업(0.55%), 화학(0.53%), 운수창고(0.50%), 서비스업(0.50%), 유통업(0.49%), 의약품(0.47%), 증권(0.36%), 금융업(0.33%)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업(-2.74%), 건설업(-2.70%), 기계(-2.03%), 섬유·의복(-0.74%), 통신업(-0.39%), 보험(-0.31%), 은행(-0.2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69%), 삼성SDI(1.69%), 현대차(1.15%), LG에너지솔루션(1.03%), NAVER(0.75%), 삼성전자(0.72%), 삼성바이오로직스(0.61%) 등이 올랐다. LG화학은 보합 마감했다.

금강공업우(29.86%), 성신양회우(29.8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신양회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며 시멘트 수급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통상 시멘트 원재료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톤당 343.73달러까지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7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86개다. 보합은 66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75포인트(0.62%) 오른 932.86으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강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0.72포인트(1.16%) 상승한 937.8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4억27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18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0억원, 84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0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5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176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173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천보(6.01%), 엘앤에프(5.05%), 카카오게임즈(4.84%), 에코프로비엠(2.40%), 셀트리온헬스케어(1.87%), 셀트리온제약(1.44%), HLB(0.84%), 펄어비스(0.50%), 위메이드(0.40%), CJ ENM(0.31%) 등 전 종목이 상승했다.
 
현대사료(29.91%), 마이더스AI(29.91%), 코스나인(29.88%), 룽투코리아(29.84%), 화일약품(29.84%), 우리바이오(29.8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룽투코리아는 자회사 타이곤모바일이 서비스 예정인 ‘열혈강호 글로벌’의 사전예약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회사 측은 “P2E게임에 우호적인 동남아 시장에서 열혈강호 IP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전예약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더스AI, 화일약품, 우리바이오 등은 의료용(산업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정부가 대규모 대마 재배 단지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업용 대마 생산 전 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83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37개다. 보합은 108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전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데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전날 원/달러 환율 상승분(8.5원)을 대부분 되돌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7.5원 내린 1219.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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