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전략적 제휴, 2027년 중저가 전기차 수백만대 생산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가 ‘중저가 전기차’ 대량 생산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이들 기업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차시장의 독주체제를 갖춘 테슬라 추격을 본격화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GM과 혼다는 2027년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포함한 수백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는 독보적 선두를 달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약 93만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시장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2023년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GM과 혼다는 중저가 전기차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테슬라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M과 혼다는 2013년부터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협력해왔고, 최근 전기차 배터리·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협력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2027년 중저가 전기차 모델 생산 올해 기술·디자인·생산 전략 공유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첫 번째 모델 가격은 대략 3만달러(약 365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메리 바라 GM CEO는 성명을 통해 “GM과 혼다는 북미·남미·중국 등 전 세계에 저렴한 전기차 제공을 위해 최고의 기술, 디자인, 제조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CEO도 “성공적인 기술 협력으로 전기차 판매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기술부터 디자인·소싱 공유를 비롯한 장비와 공정,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와 제반 환경 표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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