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통신품질 비교 어려워, 평가기준 모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내용 5G 중계기가 부족한 탓에 실내 5G 서비스 커버리지 비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18일 발표했다. 사진=SKT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내용 5G 중계기가 부족한 탓에 실내 5G 서비스 커버리지 비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18일 발표했다. 사진=SKT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내용 5G 중계기 부족이 실내 5G 이동통신이 먹통의 원인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기지국 증설 대비 중계기 설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과기부는 지난해 12월 신고 기준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무선국이 46만대, 기지국은 43만대(94%), 중계기는 3만대(6%)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지국이 실외 서비스를 담당한다면 중계기는 실내 음영지역 품질을 담당한다. 중계기 수가 부족한 탓에 실내 5G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계기 부족 상황은 서비스 커버리지 비율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과기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5G 서비스의 실외 커버리지는 전년 대비 252.1% 늘어난 반면 다중이용시설은 58.3%, 실내 커버리지는 38.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통3사들은 중계기 수가 파악된 적이 없고 과기부의 통계가 5G 실내 통신 품질과 연관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치한 무선국이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대한 자료는 과기부도 갖고 있지 않다”며 “중계기 대수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실외 5G 품질 위주 개선이 과기부의 통신품질 평가기준이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정부는 사전에 정한 주요시설 4500곳에서만 통신품질을 평가하고, 이외에는 실외 커버리지를 중점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5G 커버리지와 품질 개선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실외에 비해 실내 커버리지 비교가 어렵고 평가기준도 모호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