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전기·전자, 전체 매출 견인
삼성전자, 기업별 매출 순위 '1위'자리 수성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기 매출이 첫 7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CEO스코어 제공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기 매출이 첫 7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CEO스코어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대란 등 어려운 환경 속에도 올해 1분기 매출은 7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791조47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67%(129조4880억원) 늘었다.

기업들의 분기 매출이 7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업종별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통신(IT) 전기·전자기업이 143조33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과 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이어 석유화학(101조4110억원), 자동차·부품(78조8655억원), 보험(67조1869억원), 증권(48조1918억원), 공기업(45조3703억원), 은행(42조7730억원) 등의 순이다. 매출 증감액의 경우 20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석유화학의 매출 증가 규모는 29조5612억원(41.1%)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IT 전기·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조1383억원(18.3%)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13억원(2.7%), 통신업종은 2618억원(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은 에너지가 61.6%로 가장 높았다. 천연가스·원유 등 자원 단가 인상이 매출에 반영됐고, 발전사 등 에너지기업의 경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기업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총액도 전년 동기(59조1415억원) 대비 5.2% 증가한 62조2247억원으로 집계됐다. IT 전기·전자 업종이 2조20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8조6316억원), 은행(5조4412억원), 운송(4조8598억원), 자동차·부품(4조3218억원) 등 순이었다.

기업별 매출은 삼성전자(12조3930억원)가 부동의 1위다. 이어 한국가스공사(6조2681억원), 메리츠증권(5조9859억원), 포스코홀딩스(5조2693억원), SK에너지(5조238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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