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기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위 유지
CXO연구소 "과감한투자·우수한인재 영입 등이 비결"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996∼2021년 국내 상장사 매출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996∼2021년 국내 상장사 매출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1000개 상장사 가운데 매출 기준 20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96∼2021년 국내 상장사 매출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발표 자료는 지난해 12월 결산 기업 기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이 참고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 규모는 1734조원으로 전년(1489조원) 대비 16.4%(245조원) 늘었다. 전체 기업 중 801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1년 사이 33조4000억원 증가한 199조7447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1.2%에서 지난해 11.5%로 커졌다. 

CXO 연구소 측은 삼성전자의 매출 1위 유지 배경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우수한 인재 영입,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삼각 편대를 이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사이 매출이 10조원 이상 불어난 곳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5곳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 규모는 포스코홀딩스(13조410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1조3028억원), SK하이닉스(11조323억원), 에쓰오일(10조4683억원) 순이다.

실제 포스코홀딩스(2020년 26조5099억원→2021년 39조9202억원)를 비롯한 ▲SK하이닉스(30조5249억 원→41조5573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19조2248억원→30조5276억원) ▲에쓰오일 (16조7355억원→27조2038억원)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운업체인 HMM(13조6645억원)의 매출도 2020년(6조2239억원) 대비 120% 이상 늘며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29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크래프톤(매출액 1조8283억원), 국도화학(1조4874억원), 선진(1조1692억원), DB하이텍(1조2146억원), 하림(1조871억원), SK렌터카(1조370억원), 팜스토리(1조356억원) 등이다.

특히 벤처캐피탈 업체인 우리기술투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0% 이상 뛰면서 눈길을 끌었다. 우리기술투자의 2021년 매출은 무려 1760% 늘어난 8118억원이다.

우리기술투자의 매출 상승은 2015년부터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 가치가 반영돼 평가 이익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로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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