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조1486억원… 전년동기 대비 209%↑
해상운임 상승·환율 긍정적 흐름, 호실적 배경

HMM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창사이래 처음 분기 기준 3조원을 넘어섰다. 사진=HMM 제공
HMM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창사이래 처음 분기 기준 3조원을 넘어섰다. 사진=HMM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해상운임 강세와 달러 대비 원화가격 하락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하는 등  6개 분기 연속 실적 신기록을 썼다. 

13일 HMM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09%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64%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게임사 크래프톤(59.6%)을 제치고 현재까지 최고치다. 앞서 HM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430억원, 영업이익 2조6985억원, 영업이익률 60.7%를 달성했다. 

불과 1분기 만에 분기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컨테이너 종합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SFCI)과 아시아~미주노선,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 상승이 호실적에 배경으로 꼽힌다. SFCI는 4851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평균 2780포인트 대비 74.5% 상승했다. 

지난 1월 고점을 찍고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환율 흐름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1190.5원이었던 원화 가격은 달러당 1280원선을 넘어서며 8% 가까이 떨어졌다.

HMM은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상승 효과 등으로 컨테이너사업과 벌크부문(Tanker, Dry Bulk 등) 모두 흑자를 실현했다. 다만 회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 등을 우려했다.

HMM 관계자는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 개선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 절감 방안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