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7조3775억원… 전년 대비 652%↑
컨테이너 시황 강세와 원가구조 개선이 호실적 배경

14일 HMM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3775억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65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만 보면 국내 상장사 중 4번째로 크다. 사진=HMM 제공
14일 HMM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3775억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65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만 보면 국내 상장사 중 4번째로 크다. 사진=HMM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7조원을 넘으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익 6조6789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4일 HMM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3775억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65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만 보면 국내 상장사 중 4번째로 크다.

현재까지 발표된 상장사 중 7조3775억원보다 큰 영업이익을 창출한 곳은 삼성전자 51조6339억원, SK하이닉스 12조4103억원, 포스코 9조2380억원뿐이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 중 전망치가 HMM에 근접하는 곳은 없다. 

이날 HMM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13조7941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조3262억 원으로 4196.51%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항만에서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는 등 해운시황 호조가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2870.34포인트에서 시작한 SCFI는 연말에는 5046.6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시황 강세와 신조선 인도 및 투입 등을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한 것이 매출증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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