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 8년만에 상륙, B2B시장 정조준
닭 날개, 닭발 시작으로 부분육 판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노포(NOPO)’가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 업체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포는 정부로부터 8년 만에 정식 수입 허가를 받았다. 노포란 ‘문제 없음(No Problem)’과 ‘핀란드에서 온 북유럽 가금류(Nordic Poultry from Finland)’라는 철자와 의미를 가져와 만들었다.
이 브랜드는 동물복지, 환경을 모두 고려한 친환경 프리미엄 닭고기라고 강조했다. ‘품질’로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에 진출한 브라질, 태국, 미국 등 수입국과는 다른 전략이다.
노포는 기업간거래(B2B)시장 중심으로 초기 전략을 잡았다. 국내에선 닭 날개, 닭발 부위를 시작으로 다리살, 가슴살 등 다양한 부위를 판매한다. 제품 수출은 핀란드 식품기업인 아트리아와 에이치케이 스캔이 담당한다.
노포의 한국 진출로 국내 닭고기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육계시장은 하림과 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사조원 등이 80% 점유율을 차지한다.
국내 최대 닭고기 공급 회사로 꼽히는 하림 역시 품질로 승부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신선도와 동물복지를 내세워 닭고기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으로까지 제품군을 늘렸다.
주한 핀란드 대사 관계자는 “우리는 양으로 승부하는 방식이 아닌 최고의 품질 전략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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