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31.6%
외국 브랜드 최초, 공공분야 수요 증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에이수스가 국내 노트북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처음 제친 사례다. 국내 PC렌털 1위 기업인 한국렌탈 납품계약과 비대면 수요 증가 등이 점유율 확대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DC코리아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 PC 시장조사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국내 커머셜 노트북시장 점유율 31.6%를 기록했다. 에이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수혜로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컨슈머, 게임 노트북 수요량을 유지하고 교육·공공분야 공급량을 늘린 덕이다.
에이수스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면서 윈도우 노트북부터 크롬북, 엑스퍼트북 시리즈 등 커머셜제품 라인업 확대도 성공요소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최근 한국렌탈과 데스크탑·노트북 납품계약 체결로 공급처를 확보했다.

정보기술(IT)업계는 에이수스가 코로나19 확산 수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맞춤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B2C 판매 외에 B2B 서비스를 확대한 것고 성과를 냈다. 에이수스는 기업고객 맞춤형 서비스, 에이수스 교육용 솔루션, 교육세미나 등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했다. '에이수스 프리미엄 케어 포 비즈니스'가 B2B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전용 상담센터 운영, 전국 익일 방문 보장, 부품 우선 공급, 전문 엔지니어를 통한 정확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저가 가성비 제품을 내세우는 에이수스가 각광을 받았다”며 “고성능 프리미엄 노트북과 데스크탑 수요가 줄어든 탓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전하고 한동안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터 창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기술력, 교육, 신규 시장 맞춤 컨설팅, 사후 서비스 강화 등을 기반으로 국내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