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백운규 전 장관의 사무실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모습.  이날 검찰은 이와 관련해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백 전 장관의 대학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백운규 전 장관의 사무실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모습.  이날 검찰은 이와 관련해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백 전 장관의 대학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산업부 블랙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의 최고 윗선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9일 오후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전부터 백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환은 검찰이 지난달 19일 백 전 장관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한양대학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을 한 지 약 20일 만이다.

검찰은 ‘산업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른 관계자 5명 중 4명의 조사를 마쳤고 현재 백 전 장관 수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백 전 장관 등이 전 정권에서 선임돼 임기가 남은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김도읍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9년에 백 전 장관이 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4개 공기업의 사장이 백 전 장관 등 산업부 고위관계자의 압박에 못 이겨 일괄 사표를 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백 전 장관과 이 전 차관 등 총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백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한양대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할 당시 “지시받고 움직이지 않았다.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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