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편 논문 짜깁기, 윤성로 교수 표절 인정
서울대 총장직권 조사 돌입, 1저자 단독 소행

CVPR과 서울대는 연구팀의 논문 표절 문제를 두고 각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사진=CVPR 공식 트위터 캡처 
CVPR과 서울대는 연구팀의 논문 표절 문제를 두고 각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사진=CVPR 공식 트위터 캡처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서울대학교 인공지능(AI) 연구팀이 학술대회에 표절한 논문을 내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연구팀은 논문 표절이 1저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교신저자(책임저자)인 윤성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논문 철회 의사를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지난 19~24일 동안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 학회 행사에서 공개됐다. 제목은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영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다. 

학회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기에 논문 표절 여파는 더 컸다. 1저자는 논문이 우수발표 논문으로 선정돼 구두발표까지 했다.

논문 발표 직후 유튜브에는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공개된 영상에는 논문이 2018년 미국 버클리대 논문, 영국 옥스퍼드대 논문 등 10여 편의 논문을 짜깁기했다고 주장이 담겼다.

윤 교수는 25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표절이 맞다”고 인정하고 1저자 외 나머지 인원들은 문장흐름이나 작법 등에만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표절에 대해 어떻게 충분히 사과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제1저자의 표절을 초기에 확인하지 못한 건 정확히 우리 책임”이라고 적었다. 

1저자는 표절의혹 영상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고 공저자들과 책임저자에게 비판이 가지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잘못은 제 개인적인 과오”라며 “공동저자들이 속한 연구팀에 과도한 비판은 삼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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