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빡빡한 14개의 공식 외교 일정 소화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예정… 4년9개월만
한·일 정상회담, 아태 4개국 정상회의 무산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1시 52분에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고 1시 54분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늦게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 도착할 예정으로, 휴식을 취한 후 28~30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다자외교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틀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9개국과의 양자 회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총 14개의 공식 외교 일정과 스페인 교민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28일에는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다. 같은 날 저녁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 공식 행사가 시작되는 29일 일정은 더 빡빡하다. 29일 오전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을 면담하고, 오후에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각국 정상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캐나다·루마니아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상임위원장과의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일정도 잡혀 있다. 3국 정상이 한곳에 모이는 것은 4년 9개월 만으로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에는 스페인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영국과의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들 국가와는 원자력 협력 등의 경제 현안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점심에는 스페인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 참석이 예정돼 있다.
관심이 집중됐던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의는 사전에 일정이 조율된 것이 없어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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