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검찰, 가상화폐 사건 수사자료 신속 공유하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5일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해 앤드리아 그리스월드 수석법률고문(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 스콧 하트만(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5일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해 앤드리아 그리스월드 수석법률고문(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 스콧 하트만(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미 검찰이 가상화폐 범죄사건을 공조수사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테라·루나 사태 수사가 양국 공조로 진행될 지 관심이 모인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은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남부연방검찰청에서 앤드리아 그리스월드 수석법률고문(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과 스콧 하트만 현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을 만나 가상자산이나 국제적인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공조 수사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증권·금융 범죄 등에 특화한 전문 수사 기관인 서울남부지검과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의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검찰이 수사중인 가상화폐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연방검찰이 확보한 수사 자료를 신속히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공조수사의 물꼬가 트자, 양국이 함께 수사 중인 테라·루나 사태도 공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으며,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위법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권도형 테라폼랩스의 대표와 공동창업자 등 3명은 올해 5월 말 법무법인 엘케이비파트너스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당했다.

엘케이비파트너스는 루나·테라 가상자산으로 14억원의 피해를 본 투자자 5명을 대리했다. 이외에 네이버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에 모인 투자자 76명도 67억원의 피해를 주장하며 권 대표 등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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