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보험 계약 트렌드로…편의성 높이려는 목적
지문정보 암호화해 보험사, 금융결제원에 각각 보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지문인증 방식의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하는 보험회사가 늘고 있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달라도 모바일로 전자청약이 가능해져 비대면 영업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6일부터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구현하고, 보험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전파했다. 자사 앱 속에 이 기능을 넣어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상이한 계약도 전자청약이 가능토록 했다.

현재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한 보험회사는 롯데손해보험을 포함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총 5곳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시스템은 명칭만 다를 뿐, 피보험자의 지문을 촬영하고 이를 인증수단으로 활용하는 점에서 큰 구조는 동일하다. 또한 촬영한 지문을 암호화하고 지문정보를 보험회사와 금융결제원에 분산보관하는 방식도 같다. 

보험회사들이 이 시스템을 구현한 이유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계약은 전자서명으로 쉽게 계약할 수 있다. 반면, 다른 계약의 경우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계약자와 실제 보장을 받은 피보험자가 일치하지 않으면서 사망 담보가 포함된 계약은 종이 청약서로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보험계약에 관한 전자서명 필요성이 커졌다.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은 고객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