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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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에도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까지 가리지 않고 희망퇴직 대상자를 신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많은 보험회사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장 최근들어 희망퇴직을 진행한 보험회사는 흥국화재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위로금으로 최대 2년치 연봉과 추가로 수천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했고, 많은 직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도 지난 5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근속연수 15년 이상 만45세 이하의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다. 종전 기준인 근속연수 20년 이상에 비해 5년 더 줄여 범위를 넓혔다.

현대해상은 신청자에게 68개월치 연봉과 별도의 자녀학자금 등 추가지원금을 제시했다. 희망퇴직에는 총 95명이 신청했고, 현대해상은 연간 103억원 규모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은 올해 4월, 약 7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은 입사 15년차 이상 임직원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2년 최대 3년치 연봉을 지급했다. 근속연수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24개월치 임금을, 20년 이상은 36개월치 임금을 제공했다. 당시 희망퇴직에 150명이 신청했다. 

교보생명도 올해 1월 상시특별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총 286명을 확정했다. 대상은 입사일 기준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인 직원으로 정했으며, 총 48개월치의 기본급과 특별퇴직금을 제시했다. 여기에 자녀 장학금, 전직 지원금 등을 포함하면 직급에 따라 최대 4000만원이 추가 제공했다.

업계는 보험영업의 변화가 희망퇴직 진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채널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시키는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필요인력이 줄고, 조직개편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빅테크, 스타트업 등으로의 이직을 원하는 직원의 수요도 늘고있어 노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매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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