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 15년이상 160명 대상
롯데하이마트도 신청 받아

롯데면세점 베트남 다낭시내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베트남 다낭시내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롯데면세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에 이어 롯데면세점도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롯데그룹 실적 부진 계열사 전반에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대상 인원은 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이다.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은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인 160여명이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21일까지이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25개월 치 통상임금과 직책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하며 중·고교나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퇴직자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추가 지급한다. 또 1대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은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과 해외 진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15일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실적 부진 계열사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전양판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롯데하이마트 역시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에 이어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안정보다 쇄신을 택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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