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팔자'에 기관이 35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1.65% 상승하며 760선대로 올라서

13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빅스텝 발표가 오히려 시장에서 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져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한은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3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빅스텝 발표가 오히려 시장에서 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져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한은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긴축 불확실성 완화에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포인트(0.47%) 상승한 2328.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29%) 오른 2324.45로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한때 2340선대(2341.19)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3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2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35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67억원, 101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90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해왔던 만큼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이 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 결과와 내용은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으나 선반영 인식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심리 유입에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차례 연속(4·5·7월) 인상도 전례가 없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02%), 비금속광물(2.01%), 운수창고(1.86%), 서비스업(1.69%), 음식료품(1.42%), 운송장비(1.19%), 철강·금속(1.02%), 화학(0.91%), 종이·목재(0.84%)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1.78%), 보험(-1.09%), 전기가스업(-0.94%), 건설업(-0.50%), 기계(-0.33%)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2.51%), NAVER(1.71%), 기아(1.40%), SK하이닉스(0.75%), LG화학(0.58%)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삼성전자(-0.17%)는 내렸다. 삼성SDI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55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98개다. 보합은 8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2.40포인트(1.65%) 상승한 763.1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56포인트(0.07%) 오른 751.34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7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7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7억원, 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40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5.13%), 방송서비스(4.76%), 일반전기전자(4.28%), 통신방송서비스(3.77%), 운송장비·부품(3.26%), 오락·문화(3.20%), 디지털컨텐츠(3.08%), 종이·목재(3.06%), 음식료·담배(2.35%), IT S/W·SVC(2.25%), IT종합(1.80%), 소프트웨어(1.70%), IT부품(1.70%), 제조(1.66%), 통신서비스(1.43%)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씨젠(-3.05%)을 제외하곤 에코프로비엠(8.21%), CJ ENM(6.93%), HLB(5.62%), 엘앤에프(4.32%), 펄어비스(3.91%), 알테오젠(3.40%), 카카오게임즈(2.33%), 셀트리온헬스케어(1.39%), 셀트리온제약(0.77%)은 상승했다. 

삼성스팩4호(29.91%), 넵튠(29.78%), 지더블유바이텍(29.5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넵튠은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게임이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인 이 게임은 텐센트 계열사인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퍼블리싱된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형 백신 ‘코비힐’이 9월 중 생산된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지더블유바이텍과 자회사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코비힐의 원료 및 부자재 조달, 완제의약품 판매 등을 맡는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91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84개다. 보합은 94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영향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2원(0.40%) 내린 1306.9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개장한 뒤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자 낙폭을 키워 한때 1302.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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