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탄생 된 신발주머니·장바구니 800여개, 전통시장 등에 기부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30년 넘게 우리나라 스포츠 꿈나무를 배출해 온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사용된 현수막이 특별한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열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사용한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를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재활용과 달리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에서 '새 활용'이라고도 불린다.

교보생명은 사용한 현수막을 가치 있게 활용하기 위해 체육대회 기획 초기 단계부터 업사이클링을 계획했다. 폐현수막 150여개를 철거해 세척 후 자재를 확보한 뒤 활용도가 높은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차별화도 더했다.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직접 신발주머니에 환경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고, 색색으로 칠해 특별함을 불어넣었다.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신유빈, 테니스의 조세혁 등 차세대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도 담아 기념이 되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폐자원을 활용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대상을 선정해 나눔에도 나선다. 재탄생 된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 800여개를 체육대회가 끝난 9월경 참가 선수와 학교, 개최지 전통시장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꿈나무체육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됐다. 체육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것과 함께 올해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친환경 종합체육대회로 열린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일환에서 대회 기간 중 나오는 폐기물을 활용한 행사도 진행한다. 경기장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로 어디에도 없는 '그린올림픽 캠페인'을 여는 것. 30, 31일 주말 양일간 열리는 캠페인에서 학생들은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을 배울 수 있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본사 임직원들과 함께 사전에 각종 폐기물을 수거해 그린올림픽 경기장을 제작했다.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 청소년들도 폐기물로 경기 도구를 만드는 등 체험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의 가치를 일깨우도록 했다.

그린올림픽에서는 총 5가지 종목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페트병으로 만든 나만의 배를 더 멀리 보내는 '수로달리기', 알루미늄 캔으로 만든 콘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링을 골인시키는 '캔 도넛' 등 놀이들을 즐길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사용한 폐현수막이 의미가 담긴 제품으로 재탄생했고, 경기장 폐기물을 활용한 캠페인을 열어 참가 학생들에게 환경 의식을 북돋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자사만의 차별화 된 꿈나무체육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육상을 시작으로 꿈나무체육대회를 진행 중이다. 유도, 체조, 테니스, 수영, 빙상, 탁구 등 6개 종목이 남아있다. 다음달 5일에는 편정범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빙상 종합 시상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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