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 337건, 전체 7.2% 차지
주택 증여 비중 늘어날 확률↑… "주택 매각 의지 높다"

올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진=이태구 기자
올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7.2%를 차지했다. 전월(11.2%)대비 4%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019년 11월(6.1%)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건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 1월 10.2%에서 4월 23.1%까지 증가했다.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지만 7월들어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달 용산구의 증여 비중이 10.7%를 기록하며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도 6월 20.4%에서 7월 2.3%로 급락했다. 강남구도 같은 기간 34.7%에서 13.8%로 감소했고 송파구도 15.4%에서 4.1%로 줄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은 각각 10.9%, 11.8%를 기록하며 전월(4.3%, 3.0%)보다 높아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도 전체 거래량 중 7.9%를 차지하며 전월(5.2%)보다 커졌다.

올 7월 서울 주택 전체(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증여 비중도 8.6%로 전월(9.7%)보다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7.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주택 증여 비중은 앞으로 늘어날 확률이 높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2023년 5월 이전까지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2023년 6월1일 보유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이전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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