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팔자'에 기관이 13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1.84% 하락하며 770선대로 밀려나

5일 코스피가 환율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4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키워 239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5일 코스피가 환율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4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키워 239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고환율 위협에 가까스로 240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24%) 하락한 2403.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로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장중 2392.63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4600만주, 거래대금은 6조13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13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2억원, 69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01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 위안화 및 유로화의 약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1370원까지 급등하며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했다”며 “시총 상위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34%), 운송장비(1.14%), 증권(0.74%), 금융업(0.38%), 화학(0.30%), 서비스업(0.26%), 전기가스업(0.17%), 비금속광물(0.15%)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2.73%), 의약품(-2.32%), 운수창고(-2.20%), 섬유·의복(-1.28%), 종이·목재(-1.10%), 음식료품(-0.83%), 전기·전자(-0.63%), 제조업(-0.37%), 기계(-0.33%)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1.78%), LG화학(0.98%), NAVER(0.85%), 기아(0.25%), LG에너지솔루션(0.21%)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74%), 삼성SDI(-1.74%), 삼성전자(-0.70%), SK하이닉스(-0.65%)는 내렸다. 

노루홀딩스우(29.98%), 일성신약(29.89%)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노루홀딩스가 지분 경쟁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업계 관측에 급등했다. 최근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의 장녀인 한경원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 실장은 지난 6월부터 노루홀딩스 주식을 지속해서 사들이면서 지난달 26일에는 21만3384주가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기존에 후계자로 지목됐던 한 실장의 남동생인 한원석 노루홀딩스 전무와 한 실장 사이 지분 경쟁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5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06개다. 보합은 72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84% 하락한 771.43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1.84% 하락한 771.43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4.45포인트(1.84%) 하락한 771.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5포인트(0.13%) 내린 784.83으로 개장한 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한때 760선(768.82)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2900만주, 거래대금은 5조52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52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51억원, 23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5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3.15%), 제약(-3.06%), IT부품(-3.01%), 통신장비(-2.86%), 운송장비·부품(-2.63%), 기타서비스(-2.48%), 일반전기전자(-2.36%), IT H/W(-2.31%), 화학(-2.22%), 제조(-2.09%), 소프트웨어(-1.75%), IT종합(-1.72%), 반도체(-1.69%), 종이·목재(-1.69%)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1.85%), 스튜디오드래곤(0.41%)은 상승했고 HLB(-4.87%), 엘앤에프(-3.11%), 에코프로비엠(-3.02%), 에코프로(-1.71%), 셀트리온헬스케어(-1.70%), 알테오젠(-1.63%), 셀트리온제약(-1.60%), 카카오게임즈(-0.20%)는 하락했다. 

삼영에스앤씨(29.90%), 나노엔텍(29.88%), 코리아에스이(29.79%)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영에스앤씨가 자동차 배터리팩 관련 부품 개발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총괄연구개발과제 주관기관이며 동시에 세부 과제인 '초음파 센서 기반 자동차 배터리팩 내부 상태 감지 모듈 개발'을 수행한다.

코리아에스이는 태풍 '힌남노' 북상 소식에 재해복구 관련주로 주목돼서 강세였다. 코리아에스이는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영구앵커, 타이 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여기에 코리아에스이가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인수된다는 소식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피클럽은 리튬 전문기업 리튬인사이트와 협력해 코리아에스이를 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6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87개다. 보합은 6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중국의 도시 봉쇄,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 등 달러 강세 재료로 원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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