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동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이 30일 오후 대전경찰청에서 2001년 경찰관 총기 탈취 및 은행 권총 강도살인 미제사건 피의자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백기동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이 30일 오후 대전경찰청에서 2001년 경찰관 총기 탈취 및 은행 권총 강도살인 미제사건 피의자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경찰이 21년 만에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를 검거한 가운데 과거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2002년 8월부터 전 충남경찰청 수사본부에서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았던 당사자들에게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형사보상 및 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8월 말 DNA 분석을 통해 사건 피의자 2명이 검거되자 과거에 누명을 썼던 피해자들은 경찰에 사과를 요구해왔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 끌려가 폭행을 당했고, 거짓 진술서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2001년 사건 발생 8개월 뒤 용의자로 20대 남성 3명을 검거하고 자백을 받았으나,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용의자가 풀려나면서 이 사건은 21년 간 미제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지난 8월 말 DNA 분석을 통해 사건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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