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투데이] ESG로 변화 이끈 송종욱 광주은행장, 4연임 노린다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국내 지방은행 6곳 행장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ESG 경영'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량(온라인 포스팅 수=관심도)을 집계한 결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은 'ESG 비건 데이'를 정하고 탄소 저감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그동안 가장 일선에서 변화를 이끌어 왔다. 

광주은행 출신 최초의 행장으로 3연임을 한 송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되는 가운데 송 행장이 은행권에서는 드문 일인 4연임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 지방은행 6개 행장들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ESG'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송 행장이 올 상반기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 1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송 행장은 그동안 가장 일선에서 ESG경영을 실천하며 변화를 이끌어 왔다. 

광주은행은 지난 6월 'ESG 비건 데이'를 실시했다. 광주은행은 이날 콩고기, 수제 만두 등 비건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동물성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70~80%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식단에 대한 홍보도 함께 했다.

또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ESG 비건 데이'로 지정하고, 직원들에게 다양한 채식 식단을 맛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와 세계 환경의 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K-EV100(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캠페인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우수기업에 최대 0.4%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지원하는 공익형 ESG 대출상품 ‘ESG SUPPORT LOAN’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금융소비자와 함께 기부금 조성에 힘을 모아 유기동물 치료목적으로 ‘멍이냥이 적금’ 판매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송 행장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어렵게만 느끼는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에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한다”며 “지역밀착경영과 포용금융을 실천해 이익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은행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변화를 이끌어 온 송 행장이 4연임에 성공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JB금융그룹은 오는 10월이나 11월쯤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자회사CEO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광주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 공채 출신 첫 행장으로 2017년 9월 광주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고, 2021년 3월에는 3연임에도 성공했다.

금융권에서는 송 행장의 4연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송 행장은 3연임을 하는 동안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으로 매년 당기순이익을 갈아치우는 등 광주은행의 역사를 새로 썼다.

광주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037억원과 비교해 18.5%를 끌어올리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또 광주은행 노조가 송 행장의 4연임에 거부감이 없다는 점도 4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광주은행 노조는 그동안 자행 출신 행장 배출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낙하산 행장 배출 움직임이 있으면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중소기업·중서민에 대한 금융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과 상생해 온 송 행장이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은행으로서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