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뒤 KB생명·푸르덴셜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 출범
통합 완성도 성패 좌우… 올해 화학·물리적 결합 골든타임
이 대표, 통합법인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 구축에 전력투구
![이환주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진=KB생명]](https://cdn.seoulwire.com/news/photo/202209/481904_686669_3021.jpg)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환주 KB생명 대표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리적 화학적 결합의 완성도에 따라 회사의 성패가 갈리는 만큼, 출범일 전인 올해를 '골든타임'으로 보는 모양새다.
KB금융은 내년 1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법인 'KB라이프생명'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통합에 들어간 상태로, 조만간 금융당국에 푸르덴셜 KB생명 합병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KB금융의 생명보험 자산규모는 35조원으로 늘어나 중대형사 반열에 오른다. 양사의 작년도 순익규모(2896억)를 볼 때 업계 5위인 농협생명의 순익(1657억)을 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는 두 회사의 인력과 조직문화, 전산 등 물리적 화학적 결합이 이뤄졌을 때 가능하다. 이 대표가 통합 작업에 온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KB라이프생명의 지속가능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로 통합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달 21일 이 대표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임직원과 함께 야구경기 관람을 하는 '원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원프라이데이는 키움히어로즈 후원사인 KB생명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야구관람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파트너데이다. 올해는 푸르덴셜임직원과 함께해 양사 간 인적교류의 장을 만들어 통합의 분위기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생명보험통합추진 관계자는 "양사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 한 뜻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화합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라며 "앞으로 양사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유사한 사례(국내계와 외국계의 합병)인 신한라이프의 통합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라이프는 국내계인 신한생명과 외국계인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7월 탄생한 통합 생명보험사다. 서로 다른 조직과 문화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임금피크제와 성과급, 직급 체계 등을 놓고 이견이 나왔다.
양사 간 통합 후에도 HR 부문에서 잡음이 발생해 신한라이프의 '옥의 티'로 남아있다.
기업문화 역시 통합 과정에서 풀어야할 숙제로 거론된다. 미국계인 푸르덴셜생명과 국내계인 KB생명은 기업의 문화가 상당히 다르다고 알려졌다. 두 기업의 문화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융합하냐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이 대표도 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1년 KB은행에 입사해 영업기획부장과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대표 전무, 경영기획그룹 대표 부행장을 지냈다. 2021년에는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을 거쳐 이듬해 1월 KB생명보험 대표에 올랐다.
- [CEO투데이] 매출 4조5000억 향해 진격하는 한진 노삼석 대표
- [CEO투데이] 태양광사업 '야전사령관'…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
- [CEO투데이] 젊은 패기의 글로벌전문가 이은형 하나증권 대표이사
- [CEO투데이] 새 사업 패러다임 세우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 [CEO투데이] ESG로 변화 이끈 송종욱 광주은행장, 4연임 노린다
- 금융노조, 2차 파업 다음 달로 잠정 연기
- 전세계 전문가 모였다… '2022 제약·바이오 전시회' 개최
- [CEO투데이] '두 번째 혁신' 준비하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 [CEO투데이] 삼성 금융 '키플레이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 [CEO투데이] 방산 4강에서 우주로…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 [CEO투데이] 수주 초과달성한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의 '생존해법'
- 여의도 떠나는 KB생명… 'KB보험 강남시대' 열린다
- [CEO투데이] 재신임 받은 이환주 대표, 통합 KB라이프 초석 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