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첫 내부 인사, 수출 기업 기반 마련 성과
위성사업 속도전, 인력 충원, 사업 확장 진행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국내 방산업계를 이끄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LIG가 경영난에 시달릴 때 소방수로 활약한 김 대표는 역대급 수주실적을 끌어내고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1987년 당시 금성정밀공업이었던 LIG넥스원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넘게 방산업계에 몸담으면서 방산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가진 경험은 군 관련 기관에서 자문을 구할 정도다.
검증된 실력 덕에 그는 임직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평사원부터 대표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인데다 경영난을 해소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입사 후 평사원에서 전략기획담당 이사, 사업개발본부장, 사업총괄 등을 거치면서 이력을 쌓았다. 2018년 그가 대표자리에 올랐지만 회사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그가 취임할 당시 LIG넥스원은 장거리 레이더사업 중단 후 대규모 손실충당금을 떠안아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LIG넥스원은 “(김 대표)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미래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대표 선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기술적 안목을 통해 사업을 대대적으로 손보기 시작했다. 그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회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사상최대 수주잔고 기록도 세웠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국산 단일무기 계약 최대 규모인 35억달러(4조1000억원) '천궁-Ⅱ' 수출 계약 수주는 국내 무기수출의 물꼬를 틀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1차 목표를 달성한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새로운 기술력 확보다. 그는 취임 직후 열린 LIG넥스원-KAIST 스마트 국방 4.0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국가안보의 큰 과제로 대두된 미래전 분야도 책임의식을 갖고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연구개발 중심의 기술품질경영’으로 기존 군수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다지면서 동시에 민간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위성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기능하려면 다수의 위성이 필요하고 지상에는 위성관제센터와 감시국이 구축돼야 한다"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이 한국이 K우주시대를 여는 항공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관련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위성사업 확장을 위한 MOU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에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efence Expo Korea 2022)에서 아이스아이(ICEYE)와 '위성산업분야 업무협약(MOU)'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LIG넥스원의 SAR 기술력과 아이스아이의 초소형위성, 군집운용 관련 기술력을 접목해 위성분야 역량 발전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성기술과 군수시스템 간의 접목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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