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6년·8년 연속 최우수 등급 유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이노텍과 LG데스플레이가 동반성장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2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다방면의 상생협력을 꾸준히 지원해온 결과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각각 6년과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앞서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2월 마곡 본사에서 ‘2022 동반성장 상생 데이’를 열고 40개 협력사 대표와 머리를 맞대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 당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협력사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소통을 강화했다.
회사는 금융분야에서 10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들을 지원해왔다. 회사는 2020년 기존 630억원에서 400억원을 증액했다.
협력사는 해당 펀드를 활용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설비 투자나 부품 개발 계획을 지속할 수 있었다. LG이노텍은 기술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사 지원을 실천했다.
판로 확대를 위한 신기술, 신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테크 페어’를 개최하고, 공동개발을 목표로 한 활동을 매년 전개했다. 또한 생산성 혁신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품질 개선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과제활동 지원했다.
제조현장 경험이 풍부한 LG이노텍 생산기술 엔지니어를 파견해 설비 자동화 지원 및 기술 노하우를 익히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40여개 기업의 과제 수행 및 협력사의 현장 개선을 도왔다.
중요 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기술자료임치제도’와 ‘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도 마련했다. 제반 비용은 LG이노텍이 부담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도 나섰고, 올해 협력사의 공장 자동화 기초 수준은 전반적으로 고도화 수준까지 향상됐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한 협력사의 시간당 생산량은 최대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협력사 수요에 기반해 기술지원 위주로 시작된 스마트공장 구축은 자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영분야에서도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관련 중소기업 ESG 평가 및 개선활동을 지원 중이다. 협력사 ▲노동인권 ▲윤리 ▲보건안전 ▲환경분야 관리 수준을 평가해 문제를 도출하고, ESG 수준을 높이는 지원 활동에 힘쓰고 있다.
교육분야의 경우 500여개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지난해 1300여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역량과 어학 등 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생산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용기 구매담당(상무)은 “회사는 협력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생력 강화 중심의 활동을 이어왔다”며 “협력사와 힘을 합쳐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8년 연속으로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회사는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이 대상인 최우수 명예기업의 자격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인 ‘상생기술협력자금’과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지난해 1139억원 규모로 자금 운영을 지원했다.
기술분야에서는 지난해 22건의 공동연구개발, 326건의 공정·품질 개선 혁신활동 등 협력과제를 통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의료복지, 안전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협력사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와 수평적 상생 생태계 조성을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 지원 대상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신상생협력체제’를 2017년 정착시켰다. 올해는 협력사 ESG 활동을 전담으로 지원할 조직을 신설해 사내 전문가들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ESG 상생’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온실가스 감축 아이템 발굴, 환경 관련 법규 준수 등 협력사의 기후 대응력 향상을 위한 ‘녹색동반성장’ 프로그램과 공급망 관리 정책, 공급망 평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공급망 ESG’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디스플레이시장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동반성장 인프라 구축과 상호발전적인 관계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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