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5조6073억원
중국 봉쇄·TV시장 위축 등으로 영업익 '적자전환'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7일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5조607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820억원, 6617억원(이익률 12%)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량 감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면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또한 세트업체들이 기존 재고량을 고려해 구매 축소에 나섰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실적 하락에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31%, 정보통신(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4% 순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형 OLED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체 TV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영역에 역량을 쏟아 공급망 이슈 대응과 출하 차질을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봉쇄로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에 나서는 한편 기술력 강화로 중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등의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사업의 경우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포괄하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 CFO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사업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사업 추진, 미래사업 선점과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국내 TV용 LCD패널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그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CD TV 패널사업은 늦어도 내년 중 중단할 것”이라며 “사업 철수에 대해 실행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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