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133만원·그릇 150만원 인기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3조원'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GG펫코트. 사진=구찌 홈페이지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GG펫코트. 사진=구찌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반려동물도 ‘명품’을 입는 시대다.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가족)’이 늘면서 구찌·에르메스·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펫 전용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 펫 컬렉션은 구찌 시그니처 로고가 프린트된 반려동물 목걸이와 리드 줄, 반려동물용 의류인 코트와 티셔츠 등으로 구성됐다. 목걸이 가격은 40만원대, 리드줄 가격은 50만원대다. 면 티셔츠는 36만원이며 펫코트는 13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에르메스는 강아지 사료 그릇을 약 15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반려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바구니는 225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들어온 10여점이 곧바로 소진됐다. 루이비통은 반려견 목줄을 60만원대에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이처럼 해외 명품업체까지 반려동물 제품 확대에 나서는 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2015년(1조9000억원) 대비 78.9%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는 반려동물과 패션아이템 등을 맞춰 스타일링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반려동물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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